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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on 2019년 1월 22일 화요일

회색빛 일요일

Posted on 2019년 1월 14일 월요일

어머니랑 어딜 갔다가 주차장에서 차를 빼고 주차장 출구쪽으로 차를 몰고 나오는데
앞차가 출구쪽 인도의 턱에 범퍼가 닿아서 부서졌나보다.
출구에서 그러니 덩달아 나도 나가질 못하고 있었다.
앞차에서 아저씨가 내리고 딸들로 보이는 수수한 모습의 초등학생 고학년 두명이 내렸다.

아저씨는 내쪽에다 손을 휘이휘이 하며 흔든다. 자기 차가 후진할거니 나더러 뒤로 가라는 거다.
내 뒤로 차가 두세대 더 있기 때문에 후진은 못하겠어서 최대한 옆으로 방향을 틀어 공간을 만들어줬다. 사실 그 과정에서 기분이 나빠지긴 했다. 화난표정으로 손을 휘젖는게 예의인가 아저씨. 기분에 따라 다른 사람은 안중에도 없는 유형임을 깨달았다.

그러고 자기 차를 빼겠다고 후진하다가 너무 가까이 붙을 것 같다고 느낀 뒷차가 빵빵 거리니 그걸 또 화를 낸다. 주차장 알바는 왜 자신에게 화를 내냐며 따진다. 아저씨는 책임자 호출을 요구하고 배상받아야겠다며 따진다. 본인이 못보고 부주의해서 망가진걸 왜 우리측에 요구하냐며 알바도 대든다. 상황이 엉망으로 돌아간다.

차는 오래된 구형차량이었다. 그것만으로 삶이 넉넉해 보이지 못하게 보인다면 나의 편견이겠지만 그 행동과 성격의 모양이 삶이 넉넉치 않게끔 보이도록 만든다.
딸들의 표정을 잊을 수 없다.
신경질 부리며 남들과 다투고 있는 아버지를 보고 있다.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사람들이 쳐다보고 있고 어찌할바를 몰라 당혹하게 굳은 표정으로 서있다.
아저씨는 딸들이 보고 있다는 걸 생각은 하고 있을까.

어쨌든 나는 출구를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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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on 2019년 1월 11일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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