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의 페이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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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10일, 일요일

#강릉커피거리

2018년 6월 7일, 목요일

오래전 강원도에 갔을때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커피를 마셨던 기억이 있는데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강릉 커피거리라는 지역명소가 있었다. 그때 갔던 곳이 여기구나 싶어서 갑작스런 기분으로 출발했다.

가게에 들어가서는 조금 실망했다. 오래전 왔을때 고를 수 있었던 수십가지 커피종류를 볼 수 없었고 어느 동네에나 있을법한 메뉴를 팔고 있었기 때문. 커피거리라는 이름이 무색하다. 기대를 하고 왔건만.
내가 찾지 못했을 거라 믿는다. 다른 가게 중엔 있겠지..

#설악산

2018년 6월 7일, 목요일

2주전쯤에 갑자기 충동적으로 설악산에 갔다.
케이블카나 타보자 해서 갔는데 너무 늦게 가는 바람에 내 바로 앞에서 마감되었다. 매정하다. 내 뒤에 사람도 없었는데.

이대로 돌아가긴 억울하니 흔들바위까지만이라도 가보자 하고 샌드위치 하나 사서 반 정도 먹고는 무작정 올라갔다.
한 시간 만에 흔들바위에 도착했다. 교과서에서 보던 것과는 사뭇 다르다. 지금껏 생각해왔던 이미지는 높은 산 중턱의 절벽 끝에 햇빛을 역광으로 받고 있는 장면이었는데.. 주변에 사람들이 바위를 밀고 있는 걸 보고서야 그게 흔들바위란 걸 알게 됐다. 절벽도 아니고 주변에 나무도 많고.. 그래서 혹시나 해서 여기가 맞냐고 물어봤다.
흔들어 봤는데 잘 안 움직인다. 흔드는 모습을 내 휴대폰 동영상으로 찍어달라고 모르는 아저씨한테 부탁했다. 막상 움직이질 않아 당황스러웠다. 사진을 찍으려고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시간을 끌면 민폐가 될 것 같았다. 멋쩍게 웃으며 변명 비슷한 말을 하며 폰을 돌려받았다.
다른 사람들 하는 걸 보니 리드미컬하게 밀어야 움직이는 거 같다.

내려오다가 저 사진을 찍었다.
땀이 많이 났는데 해가 떨어지기 전의 산속이다 보니 몸이 차가워지기 시작했다.
곧 몸살이 올 거라는 촉이 느껴졌다. 등산할 때는 바람막이가 필수라는 걸 알게 되었다.

돌아온 후 감기를 심하게 앓았고 목젖 주위로 심하게 헐어서 침도 못 삼킬 지경이 되었다. 그 후 90키로에서 84키로까지 일주일 만에 살이 빠져버렸다.
인물이 좋아졌다는 소릴 들었다.
오늘 아침에서야 통증 없이 삼킬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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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월 7일, 목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