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스티븐슨. 올림픽 유도 81kg 4강 준결승에서 비쇼프와 연장 접전까지 가는 부상 투혼.
영화배우같은 외모도 눈길을 끌지만 승리에 대한 집념이 돋보인다.
모든걸 다 쏟아내는 듯한 모습의 인상적인 경기.
하지만 결국 판정패. 그는 이 경기 후 동메달 결정전에서 거짓말처럼 허무하게 지고 말았다.
일본 중계진의 말에 따르면, 금메달같은 5위였다고.
전기영은 이 경기를 해설하며 그의 팬이 되었다고 말했다.
Judo Semi-Finals – Men’s -81 kg | London 2012 Olympics (youtube.com)
처음엔 심드렁하게 보다가 나도 모르게 집중하며 보게 되어 좀 당황스러웠다.
상대 비쇼프 역시 힘겹게 승리한 탓인지 결승에 올라가 김재범에게 허무하게 졌다.
이 준결승이 결승이었던 것처럼 보였다.
스티븐스가 엎드려 울음을 터트리는 장면은 그에게 얼마나 수많은 이야기가 있어 왔는지 어렴풋이 상상할 수 있게 된다.
보통 한국 외의 선수는 관심이 가지 않게 된다. 똑같은 유도선수고, 그들의 드라마가 있는 법인데 말이다.
영상엔 나오지 않았지만, TV 중계에선 경기장 밖으로 나가다가 한차례 더 엎드려 운다.
드라마네 드라마..
ㅋ 좀 아쉬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