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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9월 4일, 금요일4년하고도 1개월 전 사진.
집을 나설때 녀석이 나를 빤히 보던 모습이 귀여워서 찍었다. 지금도 자주 보는 광경.
예전에는 엄마 따라 가게에 자주 같이 나가곤 했는데
이젠 일주일에 두번이나 나가려나.. 한번도 안 갈때도 많다. 피곤한지 방에 들어가 잠만 잔다.
같은 아파트에 어느 부부가 키우는 방울이라는 개가 있는데 지난달엔가 죽었다고 한다.
남편이 특히 그리워 한단다. “방울이 만지고 싶어요”라고 말하신다.
종종 산책하는걸 보았었는데. 그렇게 활발해 보여도 개는 금방 죽는구나싶어 조금 섭섭한 마음이 일었다.
엘리 걸음걸이가 이상해졌다. 안으려고 손을 내밀면 아픈듯 짖길래 병원에 데려가 보았더니
관절염이라고 한다. 게다가 뒷다리 한쪽은 약한 탈구가 보인다고.
자기 몸의 두배 이상 되는 높이 쇼파에서 그렇게 자주 뛰어내리더니. 나이가 이기질 못하는 시기가 온 듯 하다.
혼내면 화내지 말라고 앵겨붙고 엄마가 오면 빙글빙글 돌고 달려오는 모습들.
언젠가 그런 모든 장면들을 그리워할 때가 오리란 걸 안다. 삶은 어쩔 수 없는 일들뿐이므로.
풀냄새 맡는거 좋아하는데 산책 좀 많이 시켜줘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