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상

요즘은 매우 어린 아이들도 잘 살고 못살고를 의식하기 시작하는가보다. 부모의 영향탓이다.
초1을 가르치는 한 여자는 아이들의 대화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휴먼시아가 새로 입주하면서 부모들이 욕을 엄청하는가보다.
“우리 엄마가 3단지 주공이랬는데” “가난하댔는데” “병설유치원은 돈 없어서 가는거랬는데(주변에 영어유치원이 있다고함)”
실제로 주공(3단지)라고 부르는 거기 사는 아이가 울면서 휴먼시아는 나쁘냐고 물어봤다고 한다.
그외 “아빠 차 중형이야?” 가방도 “내껀 십만원 넘어 니깐 얼만데”.. 1단지가 부자인데 4단지는 작다고 어쩌고…

아이들이 벌써부터 귀족행세를 한다. 돈많고 좋은 집 살면 우월감에 젖는 지극히 못난 어른들이나 하는 행동을 그대로 빼다 박고 있다. 아직 초1밖에 되지 않았는데 가난은 죄가 되었나 보다. 돈으로 신분을 긋고 있다. 돈이 많은 사람이 상대적으로 돈이 없는 사람을 괄시해도 된다는 법은 어디에도 없는데 어느새 그렇게 행동하고 있다.

애들은 어른들의 대화를 듣고 그대로 배운다. 집에서 일상적으로 보고듣는 부모의 대화로 학습한 결과일 것이다.

돈이 많던 적던 그것이 옳고 그른것도 아니고 높고 낮음도 아닐텐데

종종 사람들은 전혀 상관없고 맞지 않는 두가지를 당연하게 이어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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